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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을 이기는「나라」

무릉사람 2019. 3. 26. 20:57

제비 한 마리가 날아온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지만 봄이 옴을 느낄 수 있고, 오동잎 하나 떨어진다고 가을이 온 것은 아니지만 가을이 옴을 느낄 수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기미 또는 조짐이라 한다.

 

이미 끝난 18대 대선에서 세대 간의 극심한 표 쏠림현상을 주류언론은세대 간의 갈등으로 얼버무리지만, 나는 거기에서역사의 퇴행을 보았다. 마치 조광조 등의 개혁파가 심정 등의 훈구파에게 처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는 것처럼.

 

 

당송팔대가 중의 한 사람인 소순은인정(人情)에 반()하는 자로서 좋은 사람이 없다.고 하였으며, 고려 말기의 길재는 야인으로 돌아가면서효자집안에서 충신난다.고 하였다.

 

또 우리나라에 예부터 전해오는 것으로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어 자식을 가진 모든 부모들의 공감을 얻는 것은 세상사는 물이 위에서 아래도 흐르듯 해야 한다는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 인간의 성정에 맞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부모가 자식에게 지는 것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요. 후생가외(後生可畏,)를 생각하기 때문이요 부모는지는 해, 자식은 뜨는 해임을 잘 알기 때문인 것이다.

 

근대 철학의 한 유파인 논리실증주의는 검증 가능한 것만 진리라고 하여 추상적인 민족, 영웅, 초인 등을 부정하는데 당연히 나치 히틀러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다. 넓은 의미의 논리실중주의에는 인정과 순리(順理)가 포함됨은 물론이다.

 

 2013,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