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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소크라테스는 없는가.

무릉사람 2019. 3. 26. 21:02

오늘날 서양철학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톤은 일생을 통하여스승 소크라테스를 만나고. 소크라테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다는 것을 가장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과연 플라톤다운 통찰이었다. 소크라테스는 당시 그리스에서 가장 정직한 사람이었으며, 진리를 위해 죽은 아름다운 사람(미인(美人))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크라테스를 흠모하는 것은, 에밀리 브론테가폭풍의 언덕을 집필하자 영국 요크셔지방의 한 광야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장계가풍교야박이라는 시에서 한산사의 종소리를 언급하자 많은 사람들이 쇄도하는 것처럼, 한 사람에 의해서 산천초목은 물론 하찮은 언덕. 신령한 종도 감화를 받고 영향아래 놓이기 때문이다.

 

의인 15명만 있어도 소돔은 멸망을 면할 수 있었고, 청나라의 대군에 저항한 사가법을 비롯한 양주의 백성 80만은 도륙이 되었으나 야율초재라는 거란족 출신의 경세가이자 지성인이 있자 중국 금나라의 수도 변량(개봉)147만 명은 몽고군에 의한 어육신세를 면할 수 있었다.

 

과연 이 시대에도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와 같이 산 것을 감사한 것처럼 그런 사람이 있는가? 이 땅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산다고 해도 과연 알아볼 사람이 있을까? 뛰어난 지성. 우아한 사람과 같은 시대, 같은 땅에 산다는 것은 일생의 기쁨이자 즐거움일 것이다.

 

2012 0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