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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무릉사람 2019. 4. 1. 22:12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소순()일을 처리함에 있어 인정에서 벗어나면서 간교하고 못된 짓을 하지 않는 자는 드물다.고 하였고, 단오의 유래가 되는 개자추(介子推)남의 재산을 빼앗아도 도적이라고 부르는데 하물며 하늘의 공로를 취하여 자기의 공로로 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하여 깊은 산에 몸을 숨겼다. 반드시 이 두 사람의 의견이 옳은 것은 아니라고 해도 우리가 심정적으로 수긍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의 정치에서 매우 낯이 익기 때문일 것이다.

 

그제께 저녁 TV에서는 촛불집회 1주년을 맞은 집회장의 시위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무참히 구타당하는 장면을 보았고. 용산참사는 아직도 진행형이 되어 미결의 장으로 남아있다. 그까짓 시위로 대한민국이 흔들린다고 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며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해서 다시 한 번 우러러 보면 봤지 나약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즉각대응이나 강경대응이나 짐짓 모른 체 는 그만치 정권이 초조하고 신경질적이라는 반증이고 자신감이 없다는 징후로 읽혀질 뿐이다.

 

시민세력은 약자이지 강자가 절대 아니다. 모든 칼자루는 정부가 쥐고 있을 뿐이다. 시민세력이 정권이나 정부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은 정당성의 확보에서 나온다. 이는 달리 말하면 정권이 도덕성을 갖추고 정당성을 지닌다면 그 아무리 시민 쪽이 연합함대를 이루더라도 지리멸렬하고 궤멸된다는 것이다. 애초에 꿈도 꾸지 못할 뿐 아니라 설사 나섰다하더라도 곧 해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리가 이러한데도 계속 밀어붙여 분란을 조장하는 것은 이래야만 정권안보나 일신의 영달을 꾀할 수 있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청와대나 검찰이나 경찰에는 대한민국에만 충성하고 대한민국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수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양보는 힘 있는 자가 하는 것이고. 인내는 아무리 지나쳐도 흠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족하지 않나.하여 그것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를 준다. 그러나 자기가 정의의 화신이라 착각을 하고 정의의 심판이라 하여 지나친 것은 가혹한 것이 되는 것이다. 옛날 중국 진나라 때도 그랬었다. 하물며 그 권력이 상대방의 실책에서 오고 하늘이 도운 것인데도 공신을 참칭하는 데서는 더 말할 것이 없게 된다.

 

경제는 어는 한 사람의 만으로는 어림없다는 것이 이번의 금융위기로 증명되었고, 권력이라는 것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에서도 증명되었다. 그렇다면 권력이 할 수 있고, 정치가 할 수 있는 것은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고 낮은 곳에 처하는 것 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등소평이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생각이 빈틈없거나 재주가 능통해서가 아니라 책략이나 술수의 정치대신 근대화 또는 개혁 개방이라는 용광로에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염치가 없고 인애(仁愛)가 없는 사람이나 집단은 결국 타기의 대상일 뿐이다. 강경과 포악은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도 반한다. 그 어떤 꽃보다 봄을 알려주는 진달래가 진달래는 지는 데서 보람을 찾으므로 그 이름이 진달래이다.라는 박영호(다석연구회) 선생의 말은 오늘의 한나라당에는 의미심장할 것이다. 나는 옛사람들의 말과 역사의 흥망성쇠의 원인들을 보고서 제목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앞으로도 한나라당의 4.29보선 같은 참패는 계속될 것이다.

 

2009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