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시대정신
나는 인류문명사를 생물의 법칙(태동. 생성. 흥기. 절정. 노쇠. 망실. 휴식)과 순환의 법칙(과정이 끝없이 반복됨)의 교차라고 파악한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합력(合力)과 공조(共助)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시대에서도 원시시대 군집생활의 모형이 필요하며. 그 구체적인 발현상태가 TEAM SPIRIT의 제고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옛날처럼 그대로 다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생산물을 획득하고 외적의 침입에 대항한 그 정신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세계는 개인이 추앙받고 영웅이 나타나는 시대는 지나갔다. 개인의 창의, 개인의 가치, 개인의 자유 못지않게 집단의 의지와 집단의 지향이 선이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어느 나라와 어느 조직이 teamwork을 이루어서 원활하게 기능하는가에 따라 흥망성패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싸움이 개인 대 개인-지도자로 불리는 소수층-으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위력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몇 몇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고 팀의 공조와 협력이 중시되며 단체나 집체가 사회 경제적인 구조적 문제점들을 바로 잡으며 운영할 것이다.
팀이 모든 상황의 전면에 나섬에 따라 팀에 힘을 실어주고 활력과 새바람을 불어넣으며 조직을 정비하고 그 존립바탕을 강화시키는 노력들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소홀히 한 단체교육을 다시 시작하며 단체생활에 관한 교재를 발굴하여 소개하고 팀에 봉사하는 마음수련도 필요한 것이다. 잘 짜여 진 한 팀이 다른 팀과 연결되고 그것이 종적 횡적으로 이어져서 거대한 유기체를 이룰 때 그것은 엄청난 힘을 가질 것이다. 이것만이 날로 치열해 지는 국제경쟁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책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혁명가적 열정도 개인의 야욕이 아니라 집단에 봉사하는 것으로 순수성이 인정될 것이며. 변변한 승복과 협조의 전통이 없는 이 나라에 단체정신이라는 것이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길임도 여실히 깨닫는 계기도 될 것이다. 그동안의 모래알이라는 오명을 씻으면서 공적(公的)인 것도 때로는 사적(私的)인 것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오늘날의 시대정신은 「더불어」와 「함께」가 저변에 꽉 차는 단체정신(문화와 역사의 위치를 생각하는)인 것이다.
2007년 3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