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죽는다.
상아는 솔로몬 왕 이 그 왕좌를 상아로 만들었다는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옛날부터 귀한 것이며. 중국 은나라 왕 주에게 충신 기자가 「상아 젓가락을 쓰게 되면 상아 잔을 찾게 된다.」고 했듯이 보물이면서도 과거 영광의 회고나 몰락의 상징으로도 비쳐지는 것이다. 15세게 후반부터 유럽의 제국주의가 아프리카에서 상아사냥을 한 적이 있었다. 그들 기독교로 무장한 제국주의는 「흑인들도 영혼이 있을까?」하면서 노예사냥과 더불어 귀족들의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상아사냥에 열중했는데 오늘날도 상아무역을 한 흔적으로 상아해안(Ivory Coast)이라 불리고 있을 정도로 그들은 숱한 코끼리j들을 죽였다.
코끼리들은 단 한 가지 이유 값나가는 상아를 지녔다는 것 때문에 도륙을 당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도 코끼리 수난사 비슷하게 인간 사회에서도 이러한 현상들이 되풀이 되고 있으니 그것은 인간의 탐욕심이 자기 발전을 촉진하면서 동시 자기파멸을 내포하며 이것은 정치에서 절대권력은 절대부패로 나타나거나 검으로 흥한 자는 검으로 망한다는 것과 같이 그를 성공으로 이끈 요소가 오히려 몰락의 시작이 되며 그 가진 것이 오히려 독약이 되는 경우이다. 톨스토이의 단편소설「사람은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서 농부가 과도한 욕심으로 끝내 죽는 것은 이의 한 예일 것이다.
미녀 헬렌이 있음으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고. 황제자리 때문에 수양제 양광은 아버지 수문제 양견을 죽이며. 뛰어난 재주 때문에 남이는 간신 유자광에게 죽음을 당한다. 그것은 미인과 재사에게서 나타나고. 권력관계에서 두드러지며 권력교체기에 빈발한다. 왕이 될 만 한 왕손들이 죄다 역모로 몰리다 보니 강화도령 이원범이 철종이 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하고. 개국공신이다 보니 명나라의 만세를 위해 유기 이선장 호유용은 죽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를 이기자 몸을 숨긴 범려나 송나라 태조의 술잔을 받고서 병권을 내놓은 조보 등은 이것을 비켜간 사람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물질을 보면 욕심이 생기고. 말 타면 경마하고 싶어 한다. 더군다나 그가 초인적인 일을 일으키고 영웅적이라 일컬음을 받을 때. 자신을 전지적 인물로 여기고 택함을 받았다고 인정한다.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으며. 구름 위를 걷는 듯
할 것이다. 대통령이 되고 실력자가 되고 실세가 되면 세상이 만만하고 안중에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인 것이다. 物極則反(물극즉반)이라고. 그동안 자기에게 봉사하던 권력은 이제 비수가 되어 자기를 찌르고 출세의 대로는 이제 덫이 되어 언제 자기를 옭아맬 줄 모르기 때문이다.
때로는 실족하며 때로는 뒤뚱거리며 때로는 잊혀져가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역사는 순환하는 것이지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옳게 보이기도 하고. 한 번 화살을 맞은 새는 궁사 소리만 들어도 두려워 한다는 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그것도 초절정 고수가 앞선 정치인들과 똑같은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인간의 작음과 인간의 한계를 절감한다. 뛰어난 자제력과 공을 위해서는 사사로움을 j버리는 것은 지도자의 으뜸가는 자질일 것이다. 마땅히 꿈의 지도자일 것이다.
2009년 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