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힘
여자는 가냘프고 부드럽고 약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강점이다.
여자는 그 젖가슴으로 세상의 남자들을 키웠다.
세상의 반은 여자로 나머지 반인 남자와 같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여자가 없는 세상은 불 꺼진 항구, 앙꼬 없는 찐빵,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다.
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여자는 세상의 남자들을 그 치맛자락 앞에 엎드리게 한다.
옛날에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졌었다. 사회규범
여자는 「어머니일적에는 숭고미」, 「소녀일적에는 청순미」, 「여성일적에는 관능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냉혹한 혁명가 쑨원(孫文)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2가지로 「혁명과 여자」를 들었다.
시나 노래에서 그리움과 찬미의 대상은 대부분 여자이다. 왕소군 息婦人
여자가 너무 아름다우면 성을 무너뜨리고 나라를 무너뜨린다.
예로부터 미인은 박명(薄命)이고, 아름다운 여자는 재앙의 근원이라 했다 紅顔禍水.
옛날에는 여자의 아름다움은 적이나 원수가 친 덫이라 했다.
남자의 적은 여자이지만 여자의 적은 여자이다.
옥타비아 같이 자기보다 덜 아름답고 덜 예쁜 여자 클레오파트라에게 남편(안토니우스)의 사랑을 빼앗길 수 있다.
남자는 세상을 개척하고 여자는 세상을 관리한다.
여자는 남자의 피란처이고 안식처이자 응원부대이고 보급기지이다.
화가 쿠르베는 「자기는 본 것만 그린다.」며 여자의 성기를 「세계의 기원」으로 그렸다.
아름다운 여자를 가리켜 말을 알아듣는 꽃 해어화(解語花)라고 한다.
남자는 세상을 지배하지만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이다.
여자의 있지 않음(不在)은 남자에게는 치명적이다. 러시아 짜르 이반 4세는 아내 아나스타시야가 살았을 적에는 명군(名君)이었으나 그녀가 죽자 폭군(暴君)이 되었고. 고려 공민왕도 아내 노국공주가 곁에 있을 적에는 현명했으나 그녀가 죽어 옆에 없자 방탕하였다.
인류 최초의 여자 이름은 구약성서에서는 히브리어로 하와, 라틴어로 에바, 영어로는 이브이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세상에 재앙을 몰고 온 것도 여자이고, 아담을 꼬여 선악과를 먹게 하여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한 것도 여자이다.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낙랑공주나 메데이아처럼 아버지와 나라를 배신한다.
여자는 아내로서는 엄격하고 어머니로서는 자상하며 딸로서는 공손하다.
인재를 알아보고 정당한 대우를 하는 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위이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기생들이 아니었으면 아름다운 시나 노래, 춤의 대부분은 유실됐다.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잊지 못한다.
아름다운 여자는 남자를 죽게 만들 수도 있다. 뿌시낀이 아내 나탈리아의 미모 때문에 죽듯.
뿌시낀은 그의 시에서는 고귀하고 총명한 여자를 창조하였지만 현실에서는 여성의 육체적 아름다움을 제일로 쳤다.
한 집안의 고귀함은 그 집에 거하는 여자들이나 종사하는 여자들의 기품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태백은 「미인의 웃음소리는 황금 천 냥 美人一笑 千黃金의 값어치가 있다.」고 했다.
여자는 신곡에서 베아트리체가 단테를, 죄와 벌에서 쏘냐가 라스코리니코프를 인도하는 것처럼 남자를 구원한다.
남자는 침묵으로 말하고 여자는 눈으로 말한다.
남자는 가슴으로 우나 여자는 소리 내어 운다.
남자는 입가에 웃음을 띠고 여자는 눈가에 웃음을 친다.
여자는 남자보다 사랑에 용감하다. 탁문군이 사마상여와 야반토주하고 김유신을 낳기 전 김서현과 만명부인도 야반도주하였다.
웃을 때 눈이 먼저 웃는 여자치고 미인 아닌 여자 없다.
여자의 가늘고 흰 아름다운 손을 섬섬옥수(纖纖玉手). 여자의 아름다운 자태를 화용월태(花容月態)라 한다.
여자의 아름다운 발을 금련(金蓮)이라 하고, 가볍고 우아한 발걸음을 능파(凌波)라 하며, 여자의 고운 발자취를 방진(芳塵)이라 한다.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이를 위해서 용모를 가꾸고 女爲悅己者容, 남자가 부재시에는 몸을 꾸미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夫不在家 不施紅粧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며 흔들릴 때마다 용기를 심어준 것은 부인 카타리나였고, 왕건이 궁예를 내쫓을 때 용기를 불어넣어준 것도 부인 류씨였다.
남자는 여자를 사랑할 때 당신의 뭇 여자 중의 으뜸이라고 말하고, 여자는 남자를 뭇 장부 중에 졸장부라 한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소리는 여자의 다듬이질 하는 소리이다.
해당화는 시가에서 미인의 노곤한 자태에 비유된다. 백련지에서의 양귀비
가을물(秋水)은 맑게 빛나는 여자의 눈동자에 비유된다.
남자는 말하고 행동하나 여자는 행동하고 말한다.
여자의 아름다운 눈동자(헬렌)은 트로이 10년 전쟁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여자(헤라)의 젖이 뿌려진 것이 milk way 곧 은하수이다.
눈물은 여자가 가진 최고의 무기이다. 천하의 호걸도 여자의 눈물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삼손과 데릴라, 무송과 반금련
여자는 황진이처럼 자신의 몸을 세상을 실현하는 도구로 쓰기도 하고, 중국 당나라 이식의 처나 청나라 부항의 부인처럼 황제의 후궁이 되어 남편의 출세를 돕기도 한다.
여자는 꽃 아래에서 보는 것이 달빛 아래에서 보는 것보다 못하고, 달빛 아래에서 보는 것이 등불 아래에서 보는 것보단 못하다.
여자가 꿈에 김유신의 누이 문희처럼 경주 남산에서 오줌을 누고 고려 경종의 비 헌정왕후처럼 곡령(鵠嶺)에서 오줌 누는 꿈을 꾸면 자신이 왕비가 되거나 왕이 될 아들을 낳는다.
여자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게 한다. 인도의 타지 마할은 샤 자한이 먼저 죽은 왕비 무므 타즈를 위해 지은 것이고. 독일 휘센의 백조의 성이라 불리는 노이슈반수탸인성은 루트비히2세가 사랑하던 사촌누이 엘리자벳이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에게 시집가자 보여주기 위해 지은 것이다.
밥 동냥하던 한신과 오자서에게 밥을 거둬 먹여준 사람은 냇가에서 빨래하던 아낙네였다. 오자서의 신분을 안 아낙네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물 속에 뛰어들었다.
「유토피아」를 쓴 토마스 모아를 끝까지 이해하고 지켜준 사람은 딸 마가렛이었다.
여자는 출산할 때 괴력을 발휘한다.
제갈량의 성공 뒤에는 박색인 황씨 부인이 있었고, 뛰어난 작곡가 하이든의 뒤에는 악처 마리아 안나가 있었다. 소크라테스나 링컨의 부인도 소문난 악처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최고미인 아프로디테는 최고추남 헤파이스토스를 남편으로 맞는다. 사람들은 이를 아름다움과 추함의 조화라고 말한다.
난세에서 복숭아꽃은 물을 쫒아 흐른다고 한다. 삼국지에서 원소의 둘째 며느리 견씨와 조비, 채옹의 딸 채염이 세 번 시집간 것.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으로 유명한 프랑스 왕 앙리 2세의 애첩인 디안 드 푸아디에는 왕보다 스무 살이 많았고, 중국 명나라 8대 황제 주견심의 후궁 만귀비는 황제보다 열아홉 살 많았다.
시경에서 용풍(龍風)의 백주(柏舟)란 시는 무명의 한 여인이 혼인이 좌절되자 종신토록 시집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뜻을 담고 있다.
「나라가 가난한데 집안이 부유하니 재앙의 시작이다.」라고 말한 사람은 도답자의 아내로 중국 한나라 유향이 지은 열녀전에 나온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女帝)는 평생을 두고 남편만을 사랑한다. 남편이 죽은 뒤 자신이 죽을 때까지 16년간 상복을 벗지 않고 애도했다.
영국 빅토리아여왕은 남편 앨버트공이 죽자 평생 검은 옷을 입었으며 40년을 미망인으로 자처했다.
러시아의 여제 예카테리나의 첫 번째 애인은 살티코프였다. 후에 그녀는 그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불행하게도 나는 그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마치 새벽별처럼 아름다웠다.」고.
남자는 정에 휘둘리지만 여자는 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헨리8세의 왕비 앤 불린과 측천무후
전장에서 무사귀환 하는 남편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것보다 아내 된 자에게 더 달콤한 날이 또 어디 있겠느냐? 고 말한 사람은 여자였다.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아가멤논」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
조비연은 욕금고종(欲擒故縱 ,큰 것을 얻기 위해 일부러 놓아주는 것)의 계책을 안 여자였다. 사흘 동안 계속해서 황제인 성제의 부름에 응하지 않으니 성제는 정복하고 싶은 욕심에 안달이 나서 밤마다 그녀를 찾아오게 되고 종래에는 떨어지지 않게 된다.
폴란드 왕 아우구스트 2세의 심장은 고향 독일 드레스덴의 성당 은상자에 담겨있는데 지금도 주위로 아름다운 여인이 지나가면 다시 박동을 한다고 한다
여자는 영감과 예술적 상상력의 원천이다.
일제강점기 농촌계몽운동을 한 최용신은 갖가지 불행을 당했지만 심훈의 「상록수」에서 채영신으로 되살아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남아있다.
중국 명나라의 명기(名妓) 이향군은 공상임의 희곡 「도화선」에서 다친 머리에서 흘린 피가 후방역이 준 부채에 복숭아꽃처럼 물들어 정조와 애국의 아이콘으로 그려진다.
알렉산더 뒤마 2세는 마리 뒤플레시(춘희의 실제 모델)을 열렬히 사랑했으나 그녀는 불행하게도 불과 23세의 나이로 춘희(마르그리트 고티에)처럼 폐결핵으로 죽는다. 베르디는 뒤마의 소설을 오페라 「라 트라비아티」각색하고 비극적 여주인공의 이름을 비올레타로 바꿨다.
아폴리네르는 로랑쌩과 헤어진 뒤 실연(失戀)의 아픔으로 미라보 다리위에서 「세느강도 흐르고. 사랑도 흐른다.」는 시를 쓰고. 로랑쌩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여자는 「잊혀진 여자」라는 시를 쓴다.
2020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