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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희은의 전성기」「김영삼의 전성기」
    카테고리 없음 2019. 3. 24. 20:22

    여러분은「우생순」하면 잘 모르겠지만, 여자 핸드볼 국가 대표 팀의 올림픽 투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떠올릴 수는 있을 것이다. 아마 이 기간 동안이 여자 선수들에게는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글자 그대로 그들 생애 최고의 순간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생애 최고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호시절(好時節)」이나「전성기(全盛期)」또는「절정기(絶頂期)」로 나타낼 수 있는데, 한 인간으로서 또는 한 인생에게「인생 최고의 때」가 언제였는지 알아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제갈공명은 유비가 세 번 그를 찾아왔을 때일 것이고. 천리마(千里馬)는 백락이 한 번 뒤돌아 봤을 때일 것이며, 가수 양희은은「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불렀을 때이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79년 5월 30일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당수로 선출됐을 때일 것이다.

     

    조지훈은「낙화(落花)」란 시를 지을 때가 그랬을 것이고. 고흐는 명화「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기 전 젊은 날 창부 시엥을 사량했을 때일 것이고, 베토벤은 교향곡 5번「운명교향곡」을 작곡할 때가 아니라「불멸의 연인」에게 편지를 띄었을 때일 것이다. 그리고 단테는 리체를 딱 두 번 봤지만, 리체를 떠올릴 때마다 마치 앞에 있는 것처럼 눈이 부셨을 것이다.

     

    이렇게 한 사람의 전성기는 각기 다르게 나타나지만 공통점은 있으니 일번적인 상식과는 일치하지 않고, 외양보다는 내면의 풍경을 중시한다는 것이며, 시기와 나이, 신분을 뛰어넘는다는 것이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정신」이 꿈틀대고 따라서「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니 나를 비롯해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지금「인생의 절정기」가 지났거나 지나는 중일 수 있고, 아직「인생의 절정기」를 맞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며, 특히「정신」과「감동」이 없는 사람은 아예「인생의 절정기」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3 04 10

    창밖의 활짝 핀 저 목련, 내년에는 또 딴 곳에서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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