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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선(僞善)의 나라, 장자연을 떠올리며
    카테고리 없음 2019. 3. 31. 13:21

    탤런트 장자연 양이 자살하기 전에 쓴 편지가 공개되어 사람들의 가슴을 찢어놓고 있다. 술자리 불려가는 것은 다반사이고. 상대한 남지가 31명에 100번이 넘는다고 한다. 장양은 그들을 악마라고 표현하고 죽어서도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이번 장양의 고백을 통해서 이 나라의 도덕적 수준과 정신적 깊이를 알 수 있다.부끄럽게도 우리의 자본주의는 천민적 자본주의와 카지노 자본주의이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중우적 민주주의이며. 사회는 약육강식의 무대임이 판명되었다.

     

    장자연양은 오늘날 우리나라에서의 명성이나 인기는 감추거나 미화해서 그렇지 대부분 그녀가 답습한 추잡한 성공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제도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무기로 성상납 등의 포괄적 뇌물을 받고 있으며, 인권유린 등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갑은 언제나 을을 꾸리(苦力)나 기쁨조 등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사회 모든 방면은 발전했지만 의식은 아직도 채홍사採紅使시대에 살고 있다.

     

    그동안 묵인되고 관행이 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성 스캔들이 능력문제나 필요악, 또는 털어 먼지 안날 사람 없다.는 온정주의로 봐주기에는 그 도가 한참 벗어났다. 한 나라의 국격이나 국력은 경제력보다는 오히려 바르고, 맑으며, 깨끗한 기상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무조건적인 애국심은 국가주의를 낳아 오히려 이 악마들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은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절제와 아량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 사람이 멋있는 사람인 것이다.

     

    왜 우리는 지금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로맨스가 없고. 로망이 없는가? 허균은 매창을 존대하여 몸을 탐하지 않았고. 중국 송나라의 애국시인 육유는 전 부인 당완에 대한 그리워하는 마음을 시로 승화시켰으며, 조선중기 전라도 나주 백성 김점룡과 과수 한씨는 뜨겁고 애절한 마음을 육화肉火, 애무가 지나쳐 숯덩이기 되는 것로 남기며, 일제 때 윤심덕과 김우진은 현해탄에 몸을 던진다. 베아트리체와 롯데는 단테와 괴테의 영감이 되었다. 우리는 강제적이고 억압적인 아닌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면 그것을 미학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나는 이번 장자연양의 편지에서 지구가 멸망하고 부자가 3대 못 간다.는 것이 하늘의 섭리임을 은연중 깨닫는다. 또 종말론이나 종말사상이 나라를 정화시키는 것임을 새삼 알았다. 그것들은 죄다 악에 기초했거나 악이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악마로 득실거린다면 이 나라는 소돔과 고모라처럼 망해야 하고, 예수가 예언했듯 예루살렘성이 로마군에 의해 돌 하나에 돌 하나 남기지 않듯망해야 하는 것이 정의인 것이다.

     

    2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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