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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전능한 사람들의 패배카테고리 없음 2019. 3. 31. 22:53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에서 촉발된 세계 금융위기는 15일 버냉키 FRB의장의 「미국 경제 침체 거의 끝난 것 같다.」는 말에서 보듯이 거의 지나간 것처럼 보인다. 최대한의 레버리지효과를 노린 금융 파생상품이 야기한 이번 사태는 인간의 탐욕심이 자본주의의 원동력이면서도 자제할 줄 모른다면 대재앙으로 된다는 것을 교훈으로 똑똑히 남겼다.
언제나 위기는 기회인 것은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들이 약화되고 동북아 3국의 기업들이 부상하는데서 확인할 수 있고. 무모한 투자나 방만한 경영으로 도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유탄에 쓰러진 경제주체들은 시대를 잘못 만난 것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태풍에도 정(正)의 가치가 있는 것처럼 이번 사태에서도 그러할 것이니 버블은 꺼져야하고. 불순물은 걸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에서 「전지전능한 사람들」의 몰락을 볼 수 있으니, 그것은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 루비니 뉴욕시립대교수, 신영증권」 등이다. 이들은 종합주가지수가 500 포인트 대로 추락하고, 1240포인트 이상은 오버 슈팅이며, 경제는 계속 비관적이라고 진단하였다. 이들 말을 듣고 투자를 미루고 상승랠리에 동참 못하며
손절매까지 한 사람들은 그 기회비용까지 계상하면 박탈감은 아마 클 것이다. 그리고 공포심은 얼마나 또 그렇게 심어주었는가. 지금까지 각종지표의 호조와 경제의 체온계라는 주식시장의 1700포인트 돌파가 분명「베어마켓」일 수는 없는 것이다. 생채기가 있고. 여진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들 비관론자들의 패배인 것만은 확연하다. 그렇다면 이들의 실패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급류에서 미꾸라지를 잡는 것」같은 경제와 주식시장에서 감히 전망하고 예견한데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하느님과 대등해 지려 바벨탑을 쌓은 인간들 같이 한 때의 성공. 한 때의 적중에 안주하여 생물 같고 random적인 경제현상을 재단(裁斷)하려고 했음이다. 전망은 전망임에도 그것에 확신을 갖고 대중을 지도하려는 데서 그들은 그림자만 본「동굴의 죄수」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KDI 삼성경제연구소 등에서 한 해의 경제를 예측하지만 연말이면 죄다 빗나가는 것이나 원숭이와 사람에게 주식투자를 시켰더니만 원숭이가 훨씬 수익률이 높았다는 것은 경제에는 어떤 특출한 모형이나 유효한 이론이 없다는 것의 본보기이다. 경제와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느 틀의 강요나 길들이기라 볼 수도 있고. 세상에는 때로 무위(無爲)가 유위(有爲)보다 나을 때가 많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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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은 이미 규정하고 예측하고 단언한데서 보았듯이 진리의 검증이나 학문적 겸손함과는 거리가 멀다. 많은 경제학 관련 책들이 있지만 한 마디로 잘라 말한다면 경제현상의 정리라고 할 수 있다. 경제현상을 예측하고 전망하는 것은 자신을 「시간의 여행자」로 아는 것으로 현대판 참위설(讖緯說)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 누가 경제를 「자기 집 안마당」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소영웅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이들의 효용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낙관과 오만에 대한 경계와 브레이크 작용이고. 주식시장에서 비관론자가 강세론자로 변한다면 주가가 천장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단지 그 징후를 살필 뿐이며, 확신이나 선언, 천명(闡明)은 생명, 환경, 자율 등의 가치 외에는 그때부터 나락으로 떨어지는 진입표시이고. 세상의 대부분은 상상력과 중립의 영역(領域) 이라는 것을 오히려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연도태설로의 회귀와 자본주의 말자(末子) 카지노 자본주의. 무한정한 달러의 발권은 이미 관리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살모사 새끼가 어미를 먹듯이 자기분열과 자기파괴는 그 수순이다. 앞으로 베어링은행, 롱텀 펀드, 리만 브러더스 같은 말기적 현상들이 거미줄 같이 얽히고설킨 글로벌경제를 강타하여 연쇄적 충격을 줄 것이다. 특정한 때만 아니라 우리는 상시적 위기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2009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