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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이번에도 한나라당인가
    카테고리 없음 2019. 4. 4. 21:08

    18대 총선이 가까이 다가오고. 유력한 당들은 공천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공천에는 의레 부작용이 따르니 그것은 옥석구분(玉石俱焚)일 것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공당이 사당(私黨)화한지 오래되었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당(死黨. 죽기를 무릅쓰고 맺은 당)으로 굳혀가는 추세라 이제는 코드인사는 항용이요 시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오늘도 육두품(六頭品)들만 양산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나 이맘때가 되면 민초들은 씁쓰레해지니 그것은 각 당들의  요란한 선전전에서 화장한 노기(老妓)의 광경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천하의 어느 앞 강물도 결국은 뒤 강물에 떠밀려 간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에는 해괴한 일들이 많지만  그 중의 하나가 매 선거 때마다 강남의 표심이 그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개인들의 공천과 탈락에 관심이 많고 상업적 언론들은 이를 확대 시켜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짚어야 할 것은 강남의 그동안 정치적 의사결정행위 즉 투표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일 것이다.  강남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이 많고 많이 배웠고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이다. 이 동네는 그동안 주야장천 보수적인 정당만 선호하고 편애하였다. 통계로 봐서는 조광조나 김옥균이 출마해도 떨어질 것이다. 김구나 장준하 선생도 낙루할 것이다. 언론들이 기피해서 그렇지 사실 국제적인 웃음거리이고 세간의 망신살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강남과 서울대학교를 경원시하고 불온시 했지만 나는 강남의 부와 지식이 우리 국민의 목표가 되어야 하고, 헌법에서 보장하는 인간다운생활이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구현되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 결코 하향평준화해서는 안 되고, 상향평준화가 되어야 하는데, 강남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견인차이자 향상심의 지표가 되어야 하며 성취동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디 이 뿐인가? 강남은 중세 때의 문예부흥을 가능케 한 명문가의 역할도 해야 하고, 근세의 민주주의를 가져온 시민계급의 의식도 가져야 하며, 더 나아가서는 균형 있는 시각을 지녀 불편부당하고, 여론을 선도하여 국가의 좌표를 제시하며. 마지막에는 어느 것에 매이지 않는 자유인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강남인들이 추구하는 명품인간이고 귀족정신이고 Noblesse Oblige가 아닌가?

     

    많이 배우고 많이 가졌다는 것은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지 질시나 비난할 성질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능케 한 조국이나 동포들을 생각한다면, 현상유지나 기득권 보호차원에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원적으로 사회의 제 문제에 대해 숙고하고 숙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치적인 것들은 더욱 그러해야 할 것이다. 도도한 자존의식과 차별되는 정체성은 나라의 방향타가 되어야 하고 균형추가 되어야 하지 특정당이나 특정이념이나 특정인 그것도 보수 쪽을 지지하는 것은 liberal한 것이 그들의 자랑임을 생각한다면 이는 크나큰 불명예이자 자기부정인 것이다. 더군다나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궁정정치를 연상케 하는 장관. 수석들의 임명을 보고 생각이 있다면 지리멸렬한 세력을 보존하는 것도 강남의 의무인 것이다. 지금은 억강부약(抑强扶弱)이 강남인들의 사회적 책무인 것이다.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경제로 포장되는 강 남북의 집값 올리기 투표의 경연장에 있었다. 나는 강남 사람들이 그까짓 돈 몇 푼에 투표권을 팔지는 않았으리라 보고 있다. 나는 강남 사람들이 천박한 정치에 실망하여 기품 있는 정치를 지향하는 쪽에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믿고 싶다. 나는 강남이 나라의 보석이고 겨레의 귀감이지 탐욕적인 군상들의 집합체는 아니라고 자위하며 앞으로는 그 빼어남으로 한국적 가치의 표준이 되고 준거가 되리라 소망한다. 이제는 강남이 바로서고 바뀌어야만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강남이 계속 일방적으로 흐르고 편견으로 뭉치고 독선에 손을 들어준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에 죄를 짓는 것이라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강남이 이제는 부끄러움을 알아 조폭 같은 의리를 청산할 때이며. 남의 자녀도 귀중하며 떡 한 쪽도 줄줄 아는 아량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좌고우면 하지 않는 것이 강남의 장점이자 또한 대중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은 그들의 특장이다나라가 위태하고 민심이 흉흉하면 강남이라고 고고(孤高)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강남이 앞으로 프랑스의 바스티유 감옥이 아니 되고. 선한 것이 날 수 없다.는 나사렛처럼 악명을 얻지 않기 위해서는 이따금씩은 따라지 인생 3류인생들과의 밑바닥 교감도 있어야 하며, 전향적이고 진취적인 것이 강남의 명성에 더 어울린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200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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